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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커버이미지)
2016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경수 외 지음 
  • 출판사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출판일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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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 ‘젊은평론가상’을 제정한 이후, 우리 비평의 현장성을 잘 보여 주는 동시에 개성적인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평론 작품들에 주목해 왔습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이 상은 그간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젊은 평론가들의 활동에 작지만 강한 격려를 보냄으로써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중요한 통로입니다.

2015년 한 해 각 문예지에 발표된 글을 대상으로, ‘젊은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있는 10편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2016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평론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과 적극적으로 길항하고 있는 문학의 다면체적 특징들에 예민한 촉수를 내린 평론가들의 문제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불행 의식과 자포자기식 감정이 사회 전반에 걸쳐 드러나고 있는 현실에서 문학이 감당하고 있는 역할과 그 필요성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시 문학을 대상으로 한 평론들이 보다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사회적 요구에 보다 밀착되어 있는 시 장르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면, 이와 같은 현상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병리적 문제점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입니다.

‘세월호’에 주목하면서 문학이 한낱 감상적인 기록이나 단순한 사실의 재확인이 아니라 사회적 사건이 우리 내면으로 확산되는 진정한 애도의 방식이라는 것에 주목한 이경수와 함돈균의 글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주어지는 발전이라는 환상 속에서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안지영의 글이 바로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에 대응해 문학의 가치를 세우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학이 언제나 사회의 병리적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 임태훈의 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 글은 최근 소설 작품들에서 보이는 서사 방식에 주목하고 그것을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선명한 개념으로 진단하면서 문학의 현재적 기능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이성혁의 글은 보다 근본적인 지점에서 시 문학의 현실적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메타 비평인 이 글은 비평의 대상이 되는 작가의 작품 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보다 넓은 차원에서 최근 우리 문학계의 진지한 성찰 주제였던 ‘문학과 정치’에 관한 담론을 한 단계 진전시키고 있는 의미 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화적 환상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 시 문학의 특징이 현대적 차원에서 생산하는 또 다른 의미를 추적하고 있는 장철환의 글이나, 근본적인 지점에서 ‘한국적인 것’의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우리 시 문학에 역동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박대현의 글, 그리고 신인들의 작품에서 다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전소영의 글들 역시 우리 문학에 새 힘을 부여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최근의 장편 소설들을 대상으로 사실 기록의 소설적 의미와 동시에 그 장르적 의미를 성실하게 추적하고 있는 백지연의 글과, 여러 사실들을 조립하며 써 나가는 방식의 소설 작품들이 결국 현실에 대한 동시대적 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강경석의 글은 동일한 문제 제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1970년 서울에서 출생해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면서 문학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평론집으로 ≪미로 속을 질주하는 문학≫(창비, 2001), 공편저로 ≪페미니즘 문학 비평≫(프레스21, 2000), ≪20세기 한국 소설≫(창비, 2005), ≪한국 문학과 민주주의≫(소명출판, 2013) 등이 있다. 현재는 경희대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수상작

곤경을 넘어 애도에 이르기까지 / 이경수



후보작

모더니즘의 잔해-정지돈과 이인휘 겹쳐 읽기 / 강경석

‘한국적인 것’의 (불)가능성 / 박대현

역사를 호명하는 장편 소설 / 백지연

죽어라 일해도 빈곤한 시대, ‘노동시’를 허하라! / 안지영

미학적 아방가르드의 정치와 문학의 민주주의적 공동체 / 이성혁

게이미피케이션 사회와 문학 / 임태훈

‘명왕성 된’ 시간의 두 부족, ‘반인반마’와 ‘반인반어’ / 장철환

세계의 일몰과 감각하는 시의 권능 / 전소영

불가능한 몸이 말하기 / 함돈균



제17회 ‘젊은평론가상’ 심사 경위

한줄 서평